배터리

배터리 3
아사노 아쓰코 지음, 양억관 옮김 / 해냄





150킬로미터의 속구도 맞긴 맞는다. 빗맞은 땅볼이 히트가 되기도 한다. 바람에 밀려 공이 스탠드로 날아가기도 한다. 햇빛에 반사되어 아무것도 아닌 뜬공을 놓치고 만다. 그거 하나 때문에 여태 잘 던지던 투수가 무너져 버리는 일도 있다. 그 반대로 아군의 호수비로 무너지던 투수가 다시 일어서기도 한다. 인간의 몸과 정신의 싸움에, 자연조건이니 우연이니 운이니 하는 것들이 얽혀든다. 생각지도 않은 일이 일어난다. 인간의 계산을 넘어서 시합은 움직인다.
'나가쿠라, 시합이란 살아 움직이는 거야.'
오토무라이가 한 말이다. 뛰어난 투수가 있다고 해서 시합에서 이기는 건 아니다. 그런 간단한 스포츠가 아닌 것이다.


아사노 아츠코, '배터리' 3권 100p.


성장소설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있지만 1권 펼친 순간부터 '오올, 듣던대로 정말 호모스러운데?' 하는 감상이었는데; 2권에선 주인공이 귀축 BL소설에나 나오는 이지메를 당하는 것을 보고 작가 아줌마야 양심 따윈 버렸군요 좋아 더 해라 하다가 '야 이넘들아 그래도 명색이 야구+성장 소설인데 연애질 그만하고 야구 좀 해라 제목이 운다' 하다가 갈수록 농염;해지는 연애심리;;;묘사에 장르를 잊어버리고, 3권에서 제법 진지하게 시합 묘사가 나오니 졸고 있는 자신이 있었다. o>-< 반성하고 맘잡고 다시 읽으려 했는데 상대팀 미즈가키라는 놈이 또 전형적인 BL물에 나오는 조연호모캐 같아서 밤에 읽다가 또 뿜고 있다.

분명히 '3유간(3루수와 유격수 사이)'이다 싶은 단어가 '3루간'이 되어 있기도 하고, 첫 타석에 나간 '1루수'가 안타를 쳤다고 해놔서 지금 얘네가 공격인가 수비인가 헷갈리기도 하고(1번타자의 오역인듯?), 상대팀 수비수가 처음엔 오사카베랬다가 다음 페이지에선 고사카베가 되어 있고 태클 걸고 싶은 부분이 많았지만 뭐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 이건 야구 소설이 아니잖아. (인정했군) 담날 사무실에서 졸 각오를 하고 밤새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다. 이 책 속 인물들처럼 깊게 생각을 하고 조리있게 말하는 중1들은 솔직히 말해 판타지 캐릭터지만 그래도 매력있고 귀엽고 무....무서워서 좋다; (포수인 '고'가 광견세메;;모드로 돌변할 때 정말로 식겁한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타쿠미'라는 이름을 가진 남캐는 전부 간지캐네요?

by fazzie | 2008/06/17 22:54 | 종이 위의 잉크덩어리 | 트랙백 | 덧글(2)

부녀자 바톤

전부터 해볼까 생각했는데 스킨 바꾼 김에 올려봅니다.

<<규칙>>

* 좋아하는 캐릭터 또는 좋아하는 커플링(공×수)를 하나씩 대답한다.
* 없을 경우에는 ×
* 전부 대답한 후엔 마지막에 장르 하나를 추가한다.



클릭

by fazzie | 2008/04/19 11:55 | 돌아다니다보니 | 트랙백 | 덧글(11)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